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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이제는 행동할 때다"

2010. 2. 22. 17:10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알개된 TED. 좋은 내용이 있길래 담아봤다.


출처는 : http://ublog.sbs.co.kr/calee619?targetBlog=106010 입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이다.(http://www.ted.com)

제목처럼 처음에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던 포럼이다.

하지만 84년에 시작해 26년이나 되면서 이제는 관심사가 늘어나 세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관심 분야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TED가 유명한 것은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연사로 나온다는 것 못지 않게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참석자로 와서 앉아있을 정도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이 포럼은 1700명만 한정해서 받는데 왜 자기가 거기에 가야하는지를 설득해야하고

받아들여지면 6000불이라는 비싼 비용을 낼 권리를 얻게 된다.

그럼에도 이 포럼이 유명한 것은 거기에 가면 다른데서는 들을 수 없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게 된다는 것 때문이다. TED는 실제로 홈페이지에서도 포럼이 끝난뒤 연사들의 동영상을 모두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포럼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정말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을 모두 볼 수 있다. TED 포럼의 또 한가지 특징은 모든 연사들의 연설이 모두 18분으로 정해져있다. 18분안에 모든 내용을 다 포함해야하기 때문에 짧지만 인상적인 연설들이 많이 전개된다.

  우리부서에서도 '서울디지털포럼'이라는 포럼을 진행하기 때문에 TED라는 포럼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고 항상 한번 꼭 가고 싶었던 포럼이다. 하지만 TED의 경우 언론도 아무나 접근하지 못한다. 우리도 몇년이나 노력한 끝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올해 선배와 나 둘이 어렵게 취재를 허락받았다. 한국 언론으로서는 처음 취재가 허락된 것이다. 기자실에 방송사로는 BBC와 CNN, CBS 그리고 우리만이 와 있다.

 그런데 어제 첫 날을 맞아 포럼도 듣고 취재도 하면서 처음에는 그다지 감동을 받지 못했다.

내가 TED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연사들의 내용이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 포럼에도 그보다 나은 연사들도 많이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3번째 세션 ACTION이라는 세션에 TED PRIZE가 수상됐다. 몇몇 연사들이 TED에서 자기의 소원을 얘기하면 청중으로 와 있는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떻게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를 같이 고민하는 자리였다. 올해도 소원을 얘기한 몇몇의 연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소원을 얘기하는 연사들 중에 TED에서 올해 밀어주기로 결정한 수상자는 제이미 올리버라는 요리사였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한 영국의 요리사인데 34살의 방송에서 요리 프로도 가지고 있는 이 요리사의 소원은 음식 혁명이었다. 아이들이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졸업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10개의 요리법을 배우고 각 가정들이 더 많은 요리를 하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18분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올리버는 학교 급식의 문제부터 지적했다. 아이들이 우유를 더 많이 먹게 하려고 초콜릿 우유나 딸기 우유를 먹게할 경우 얼마나 많은 설탕을 먹게 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각설탕을 하나가득 들고 나와 하루에 먹으면 이 만큼, 한달이면 이 만큼, 5년이면 이 만큼을 먹게 된다고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그리고는 정부당국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꾸짖었다. 너무너무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이었다. 그런데 더 감동적인 것은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에 대해 배우고 먹을 수 있게 또 더 많은 가정들이 제대로 요리를 배울 수 있게 무료 요리강습이나 교육등을 소원으로 내세우자 청중으로 앉아있던 많은 참석자들이 실제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저는 트럭회사를 운영하는데요. 전국적으로 무료 요리강습을 다니기 위해 트럭이 필요하면 제가 트럭 2개 정도는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건강한 급식에 관심있는 의원이 친한 친구인데 그 사람과 직접 만나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그와의 만남을 주선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그러한 운동을 한다면 당신이 하는 건강한 음식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저희가 무료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위해 미국의 사무실이 필요하다면 사무실 공간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직접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현금으로 천만원을 그자리에서 기부하겠다는 사람부터 자기도 영양사인데 다른 영양사들에게 이러한 운동을 전하겠다는 사람들까지 좋은 일을 위해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내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TED의 강점은 이것이구나' 싶었다.

대부분의 포럼은 새로운 정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더 중점을 둔다.

그런데 TED는 이제 그러한 정보를 넘어 이제는 실제로 실천하고 행동할 때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또 포럼에 참석한 각 분야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소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라도 자신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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